안녕하세요.
철우 여러분!!
2024년 고령군수배 전국 철인3종 대회 참가 후기를 남겨봅니다.
대회 전날까지 싸이클 코스가 계속 바뀌어서 말이 많았던 대회이지만 안전하게 끝나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나름대로 연습은 했는데, 실전의 벽을 실감하는 대회였습니다.
■ 사전 점검 공동훈련 참석(2024.10.13. 일요일)
1회 개최되는 대회이다 보니 사전점검 공동훈련이 있었고, 클럽 형님과 둘이 참석하게 되었지요.
약 150명 정도가 참여했는데, 수영 몸싸움도 없고 싸이클도 도란도란 얘기하면서 잘 탔습니다. 달리기는 뭐 지열이 좀 있었지만 평소 연습하는 것과 별다름 없었고요.
전체 거리를 다 돌아본 것은 아니지만 사전점검이니만큼 돌만큼 돌았다고 생각하고 일찍 들어와서 고령군철인협회가 제공하는 돼지수육, 피자, 어묵, 막걸리 잘 먹고 좋았습니다.
다만, 저희 보다 일찍 들어온 건지, 아니면 처음부터 사전점검에 참여하지 않은 건지...
다른 철인 클럽분들이 먼저 음식을 드시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대단하다고 생각했어요.ㅋ
사전 점검이 뭐시 중헌디!! 우린 친목이 더 중헌디(?)~^^
■ 본대회 참가(2024.11.03. 일요일)
전날 클럽 형님이 대회장과 가까운 모텔 알려주셔서 숙소 잡고 클럽 형님, 형수님과 선지해장국에 술 한 잔 했습니다.
배고파서 였는지 급하게 먹으니 소화가 안 되서 12시까지 잠을 못 자다가 편의점 가서 소화제 한 병 마시고 겨우 잠들었네요.
새벽 6시 형님이 가자고 연락주셨는데, 이것저것 준비하다보니 6시 반쯤 출발해서 7시쯤 대회장 앞에 도착햇는데, 약 600m 정체....
이건 생각 못 한 부분이예요. 대회에 참가하는 철우님들 및 가족들도 있어서 차량이 많았던 것 같아요.
다음에는 더 일찍 대회장에 가야할 것 같아요~
1) 바꿈터
아침에 와서
싸이클 슈즈, 썬글라스, 바람막이, 수건, 썬크림, 바나나, 단백질바
러닝화, 썬글라스, 양말
순서대로 가지런히 잘 놓아두고 시간을 최대한 단축해보자 결심하고 또 결심!!
사진도 찍히니 꽃단장도 열심히 해봐야지.ㅋ
나중에는 엉망진창 찾지도 못하고 시간만 겁나 많이 잡아 먹고... >.<
이래서 바꿈터 연습도 필요하구나 생각해보았어요.ㅋ
2) 수영
설인아가 1.5km 수영을 30분안에 들어왔으니까. 어제 실내수영장에서 연습한대로 1분 36초 페이스로 25분 안에 들어와야지 혼자 생각해봄.
이게 문제의 발단!!
안개때문에 수영은 750m로 줄었어요. 이라믄 안 되는데, 수영에서 기록을 내야되는데...
혼자만의 생각을 하며 중얼중얼...ㅋㅋ
입문자는 예쁜 분홍색 수모를 주네요. 제 얼굴색과 전혀 맞지 않고 내가 쓰면 예쁘지 않아서 당황당황 @.@
이번에 입문자들이 많은 대회였던 것 같은데요. 거의 마지막에 출발하면서 한명, 한명 따라잡는 재미를 느껴보자는 근거없는 자신감으로 수영 스타트!!
그 자신감은 어디서 나온건지...에휴...
처음에는 입문자들을 한 명, 한 명 따라잡고 출발~~ 역시 수영 ㅋㅋ
한 300미터쯤 가다가 몸싸움이 시작됐고 물을 2번 먹으니 멘붕 @.@
갑자기 물에 대한 공포가 시작되서 순간 경기를 못 하겠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끈을 잡고 있는데, 대회관계자분이 "괜찮냐?"고 물어보셔서 안 괜찮지만 괜찮다고 뻥치고...ㅋ
줄 잡고 2분 가량 호흡을 정리했어요. ㅡㅡ.
끈을 잡고 주위를 살펴보니 분홍색 수모들 몇 명이 끈에 대롱대롱 메달려 있었어요.ㅋㅋ
그 분들도 저를 보면서 으이그. 으이그. 저 아저씨.ㅋㅋㅋ 이랬을껀데...
다시 수영을 시작하는데 어떤 아저씨 엉덩이를 오른팔로 2번 때렸다는...
제가 때리고 싶어서 때린게 아니고 팔을 젓는데 아저씨가 제쪽으로 오신거예요.
저도 한 번 때리고 놀라서 왼쪽으로 가는데, 아저씨가 제쪽으로 또 오셔서 그만...
아...
이 자리를 빌어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호흡을 가다듬고 짧은 거리지만 완주. 수영은 호흡이 중요한 것 같아요~
입문자들 화이팅!!
3) 사이클
제일 자신 없지만, 최선을 다해보자!!
사이클이 걱정되는 부분이라 아침에 대회장 도착하기 전에 코스를 차로 천천히 돌면서 언덕 높이를 가름해봤어요.
경기할때 느낀거지만, 아무 의미 없습니다.ㅋㅋ
차와 사이클은 달라도 너무 달라요.^^
수영 끝나고 나와서 클릿슈즈를 신으려고 했는데, 러닝 하면서 피멍 들어있던 오른쪽 발톱이 슬픈 모습으로 이별을 고하고 있었어요.
아니야!! 아직 우린 헤어질때가 아니야 경기 중에 이런게 어디있어!!
압박 밴드로 이별을 고하는 오른쪽 발톱을 감으려고 압박 밴드를 찾는데 어디에 둔지 몰라서 바구니를 다 엎었다는...
이래서 정리해둔 신발, 수건 등등 다 엉망진창...
에휴...
발톱 너 진짜 이럴 줄은 몰랐다!!
겨우 압박 밴드로 발톱을 부여잡고 출발하는데...
아...썬글라스를 안 썼구나...
다시 돌아가서 썬글라스 챙겨서 출발~~ㅋㅋ
썬크림도 바르고 보급도 하면서 준비하려고 했는데, 잡자기 이별을 고하는 발톱 때문에 엉망친창!!
항상 이별은 슬픈 것 같아요~ 이별주의 @.@
군대에서 훈련 중에 여친이 이별을 고하는 느낌이라고나 할까.ㅋ
경기하면서 업힐 연습을 많이 해야겠구나 생각하게 되었어요. 내려갈때도 갈비뼈 부러진 기억때문에 나름 주의하면서 내려갔어요.
다음 대회를 위해서 아픈 기억이 있지만 울산 무룡고개 사자상으로 업힐 연습하러 가야될 것 같아요~^^
4) 달리기
바꿈터에 들어와서 압박 밴드로 감금시켜놓은 발톱 확인하고, 양말 주섬주섬 신고 운동화 끈도 2번씩이나 이쁘게 고쳐 묶고 가볍게 시작~
시간은 계속 가고...ㅋ
싸이클 막판에 속도 조절하면서 체력을 아꼈으니 달리기는 49분이라도 40분대 찍어보자 하는 마음으로 4분 30초 페이스로 스타트~
계속 달리는데...
왜 몸이 말을 안 듣지...ㅋㅋ 고장 났나(?)
점점 페이스가 뒤쳐짐...
이건 마음에 문제야!! 내 체력의 문제가 아니야!!
머리속으로 되뇌이면서 달려보지만...
체력의 문제라고 직감!! 연습 부족!!
그래도, 하나 둘씩 먼저 출발하신 분들을 따라잡으면서 달렸어요.
생각해보니 따라 잡은 분들이 대부분 저보다 나이가 많으신 분들이더라고요.ㅋ
저를 추월해가는 분들은 저보다 어린분들이고요.^^
중간 중간 보급하는 곳에서 콜라 마시면서 달리니 트림과 함께 뒤로가는 느낌!!
이제 콜라 안 마실껴.ㅋ
마지막 피니쉬라인에 들어오는데, 철인협회에서 동영상을 찍는지도 모르고 맹숭맹숭 들어왔다는...
미리 알았으면 손이라도 한 번 흔들껀데~ㅋ
5) 장기자랑
대회 끝나고 시상식 중간 중간에 장기자랑을 했고, 클럽 형님, 누님과 누님 따님이 댄스를 할때, 뒤에서 음악에 맞춰 손 머리 위로 흔들어줬어요.
다음에 다시 볼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
■ 혼자만의 총평
어찌어찌 모든 종목 컷인 시간 안에 들어오긴 했지만, 계획 했던 것들은 하나도 실현되지 않았음.^^
그래도 혼자만의 생각으로 설레이는 시간을 보냈어요.
철인은 가슴을 뛰게 하는 마력이 있는 것 같아요~~~^^
내년에는 더 잘 해보자~ 시작이 반이다.
다만 부상 없이 하자~
대가야 전국 철인대회가 1회 대회라서 그런지 기념품도 많고, 음식도 푸짐했어요.
대회 준비하느라 고생하신 스탭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하는 시간을 가져봅니다.
그리고, 귀한 시간 내셔서 응원해주시고 사진, 동영상까지 촬영해주신 철우분들 및 가족분들 너무 감사합니다.
시상식 말미에 상 받으신 1951년생 철우분께 존경을 표합니다. 건승하세요~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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